갤러리이미지
내 일로 건너가는 법

   저자   :  김민철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  2022-09-28

   페이지수   :  264

   ISBN   :  9791168124363


내_일로_건너가는_법_(13).jpg



 '이 작가의 팀에서 1년만 일해보고 싶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오가는 자유분방한 회의는 어떤 느낌일까요?

 사회생활 십여 년을 갓 넘겼으나 인상깊은 회의를 손꼽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약간은 서글퍼지는데요,


 높은 일의 밀도로 머리가 터지기 직전까지도 좋으니 동료와의 주고받는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갈구합니다. 물론 현재 업무 특성상 불가피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그런 분위기를..


3년 전?

한 선배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의 나날은 즐거웠고 해당 사업은 성공에 가까울 정도로 자리 잡았던 경험을 떠올려봅니다. 지금은 제가 존경을 거듭하게 되었지만요. 보수적인 회사의 문화에서 신선한 경험이었고 오랜 회사의 분위기란 쉽게 변할 수 없음을 깨닫기도 합니다. 


사실 문화란 결국 사람이거든요?

지금을 형성한 이들이 집에 가지 않는 이상은 제 아무리 훌륭한 기획과 제도를 도입한다 한들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십수 년을 다니면서 지금에 익숙한 저조차도 말입니다.


이 책에서 평생 가져갈 세글자를 꼽으라면 1초의 망설임 없이 '안전감'을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이토록 가슴을 후벼파는 단어라니.. 지금이야 과장이라는 직급과 세월이 쌓아준 경력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가슴 밖으로 꺼내어보지만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당시를 떠올린다면 온갖 눈치코치와 걱정으로 말을 아끼고 삼켰던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회의실 내부에서만큼은 그 누가 어떤 언행을 시전하더라도 색안경을 끼지 않을 거란 동료에 대한 안전감이 없던 아이디어도 샘솟게 할 것입니다. 물론 평소 업에 임하는 자세만큼의 아이디어가 표출되겠지만요.


한 살, 두 살 나이가 쌓이며 느껴지는 바는 제가 아는 세상은 점점 저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간격을 조금이라도 좁히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멀어지는 세상의 중심에 선 젊은 세대의 말에 귀 기울여 제가 아는 것과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거죠. 과거에서의 회한을 현재에 접목하며 미래의 방향을 안내하는 것이 제 역할이자 몫이 아닌가 싶네요.


만천하에 권하고 싶은 책,

지위 고하, 나이 불문하고 읽어 부족함 없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수북의 독서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