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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개요   :  판타지, 모험

   개봉일   :  2020-06-17

   감독   :  댄 스캔론

   출연   :  톰 홀랜드, 크리스 프랫,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등급   :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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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때문에 국내 개봉이 연기되었던 새 픽사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의 개봉일이 6월 17일로 잡혔습니다. 오늘 시사회가 있었어요.

많은 픽사 영화들이 그렇듯, 독특하고 인상적인 세계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세계는 엘프들과 유니콘, 드래곤이 사는 판타지 세계예요.
하지만 이 세계에 과학기술이 도입되자 이 세계의 주민들은 대부분 마법을 포기하고 기술문명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제 이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꼭 21세기 초반 미국과 같은 곳이에요.

 

영화의 주인공은 이언과 발리라는 엘프 형제입니다. 이언은 소극적인 고등학생이고 발리는 마법의 시대였던 과거에 집착하는 휴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오래 전에 병으로 죽은 이들의 아버지는 형제에게 유물을 남겼는데, 그 마법지팡이를 쓰면 아버지를 하루 동안 되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사고가 생겨 아버지는 허리 아랫부분밖에 살리지 못했어요. 나머지 절반을 살리려면 하루가 지나기 전에 마법의 보석을 구해야 합니다. 두 형제는 여정을 떠나고요...

 

많은 픽사 영화들이 그렇듯 (흠, 이 표현은 바로 위에서 한 번 썼는데), 웰메이드 각본을 갖고 있습니다.
타이밍이 딱딱 맞고 기승전결이 잘 갖추어지고 앞에 주어진 복선들은 모두 수거되는 이야기란 말이지요. 노련한 전문가들이 만든 고급 제품 같다고 해야 할까요.

 

단지 이 모든 게 조금 지나치게 익숙합니다. 어느 것도 아주 놀랍지 않고 신선함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독특하고 인상적인 세계 설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앞에서 말했는데, 그와 별도로, 판타지 나라가 꼭 미국 소도시 같고, 두 엘프 주인공은 미국 백인 중산층 남자아이 같으며, 이들의 이야기가 부자의 감동적인 재회를 클라이맥스로 삼은 가족 이야기라면 전 좀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슬슬 다른 게임을 시작해야 할 시기인데,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고 뒤로 돌아간 것 같아요.

 

출처: 듀나의 영화낙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