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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 더 파이널

   개요   :  액션, 환타지

   개봉일   :  2015-11-18

   감독   :  프랜시스 로렌스

   출연   :  제니퍼 로렌스, 조쉬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나탈리 도머, 줄리안 무어

   등급   :  15세 이상



[헝거게임] 시리즈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암만 생각해도 4부작으로 끌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마지막편을 보니 이 정도면 용하게 잘 끝냈던 것 같습니다. 도대체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갔던 [트와일라잇] 시리즈와는 달리 이 영화는 끝까지 이야기와 의미가 있었어요.

[헝거게임: 더 파이널]의 내용 대부분은 스노우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 캐피톨에 뛰어든 캣니스의 모험이 차지합니다. 액션물로서 그렇게 박진감이 넘치는 내용은 아니에요. 다들 너무 기가 죽어있고 캣니스는 액션 주인공치고는 지나치게 수동적이죠. 다 이해가 갑니다만. 무엇보다 이들의 여정은 정상적인 클라이맥스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그런 클라이맥스에 가는 과정을 고의로 파괴하고 있죠.

액션을 즐길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의미는 풍부합니다. 이 영화가 그리는 무장혁명의 과정은 충분히 사실적이죠. 영화는 쓸데없이 비장미에 빠지지도 않고 미래를 억지로 낙관하지도 않습니다. [헝거게임]의 세계관은 수상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이 세계가 붕괴되는 과정은 그럴싸해요. 매스미디어의 이미지 전쟁이라는 시리즈의 주제도 적절한 아이러니를 담아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고요. 전 이 시리즈의 삼각관계 묘사가 큰 의미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면 튀지 않게 잘 맺었고요.

여전히 이야기를 끌어가는 건 캣니스를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의 존재감입니다. 위에서 액션 주인공으로서 캣니스의 단점을 지적하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존재감이 이를 많이 커버하고 있어요. 여전히 캣니스는 우리가 믿고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는 주인공입니다. 이 시리즈의 인기가 그렇게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인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액션물 프랜차이즈의 길을 열어준 공적은 길이 남겠지요.



콘텐츠 제공 : 듀나의 영화낙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