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미지
구스범스

   개요   :  어드벤처, 액션, 환타지

   개봉일   :  2016-01-14

   감독   :  롭 레터맨

   출연   :  잭 블랙, 딜런 미네트, 오데야 러쉬

   등급   :  12세 이상



[구스범스]의 원작은 R.L. 스타인이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쓴 동명의 호러 시리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편이 번역되었고 텔레비전 시리즈도 나왔어요. 넷플릭스 키즈 섹션에 가보니 1시즌이 있더군요. 소문을 들어보면 조지 로메로나 팀 버튼이 이 시리즈의 영화판 각색에 참여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다고요.

영화는 원작소설 중 일부를 골라 충실하게 각색하는 대신 시리즈를 총망라한 틀을 완전히 새로 만들어 내는 길을 택했습니다. R.L. 스타인의 소설을 각색하는 대신 허구의 R.L. 스타인이 메인 캐릭터로 나오는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 썼어요.

[구스범스] 소설 주인공이 대부분 그렇듯, 잭은 낯선 마을에 이사 온 십대 소년입니다. 옆집에는 무뚝뚝한 중년남자와 예쁜 딸이 사는데, 잭은 그 남자가 딸을 폭행한다고 의심합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호러작가 R.L. 스타인이었고 그의 집엔 페이지를 펼치면 책 안의 괴물들이 튀어나오는 마법의 원고들이 숨겨져 있었죠. 잭의 실수로 원고 속 괴물들은 마을로 뛰쳐나가고 우리의 주인공들은 이들을 막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원작을 아는 관객들이 더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일단 메인 악당으로 나오는 복화술 인형 슬래피는 R.L. 스타인이 만든 가장 인기있는 괴물이죠. 스크린 분량이 어느 정도 되는 다른 괴물들도 다 스타인의 소설에서 나오는 것들이고요. 그밖에도 깨알 같은 인용들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고 그 중 일부는 스포일러입니다. 몰라도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알면 더 반가운 영화인 거죠.

새로운 것은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안전하게 만든 청소년물이에요. 하지만 생기 넘치고 신나며 심하게 무섭지는 않지만 자극도 상당합니다. 나오면 순식간에 잊힐지 몰라도 보는 동안은 즐거운, 그런 팝콘 영화를 상상하시면 되겠어요.




컨텐츠 제공 : 듀나의 영화낙서판